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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장

어떤 하루


'어떤 하루'의 시작은 핸드폰 배터리와 함께 시작되었다.
핸드폰 급속충전을 맡기고 받아보니 32퍼센트밖에 충전이 되어있지 않았고, 오분뒤에는 28까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거다.
평창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되어있어 핸드폰이 너무나 절실한데...왜?오늘?왜?

흐 그럴 수 있지. 핸드폰 뭐.



왜 또 평창가는 차는 그렇게 많은데 내가 탈 수가 없는거야..왜 다 매진인거야? 엉?으엉?으엉엉엉...
근데 어쩔 수 없지. 내가 미리 예매를 안한거니까 :-/
입을 꾹 다물어 음-하며 참았다.

평창 약속은 취소 되었지만 이대로는 안된다 싶어 엄마집으로 가기로 한다.
급행 전철을 타려다 시간이 촉박해 서울역으로 기차를 타러갔다.
터미널이든 여기든 휴일 여행객이 가득가득.
줄이 너무 길어 결국 맨 앞사람에게 부탁해 열차 출발 2분전에 티켓팅 창구 앞에 섰다.
그런데 왜? 정말 왜 그런거야? 왜왜? 왜 카드 비밀번호가 안맞는건데? 맨날 내가 쓰는 비밀번호 맞구만 이거 왜 지금 여기서 이러는건데?
흐하..결국 기차를 놓쳤어!!!아저씨가 대신 다음 열차타면 좌석으로 갈 수 있다고 표를 끊어주시며 나름 위로를 해주셔서, 나한테 순서를 양보해준 두 녀성에게도 고마와서 올라오던 짜증도 화도 낼 수 없었다 헝..

바로 은행사-카드사에 전화해서 물어봐았는데 오늘은 휴일이네....
은행은 카드사 연결해주고 카드사는 또 은행가보라고오...오...오....
그런'어떤 하루의' 3/4가 이렇게 지났다.

내 실수와 게으름, 철두철미하지 못함.
남의 실수는 용서를 하려고 노력이라도 할텐데 가끔 스스로한테는 그 용서도 어이가 없어 해주고 싶지 않을때가 있다.
화도 낼 수 없고 짜증을 내는 것도 어이가 없고.

그렇게 심각해질 필요도 없다
스위미 말대로 그런날도 있는거니까.
그 기분 양념감자에 넣어서 쉐킷쉐킷. 밀크쉐이크도 한잔 하고나니 기분이 좀 나아지네.



6시면 집에 도착하니
오늘 하루의 남은 6시간은 재밌게 보내야지
가방엔 아빠선물도 들어있으니까, 아빠한테 맛있는거 사달라고 할거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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